“고려 청자에 아라비아 향기가? 고려와 이국 도자기의 만남”
안녕하세요!
고려 시대, 아라비아 상인들이 가져온 도자기가 있었다고요? 그 만남이 고려 청자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해볼게요!
고려에 아라비아 도자기가 들어왔다고?
믿기 힘들겠지만, 고려 시대에도 아라비아 상인들이 왕래했어요.
《고려사》 기록에 따르면 1024년, 1025년에 수십 명의 무슬림 상인이 고려를 찾았다고 하죠.
그들이 가져온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국적인 도자기였다는 사실!
물론 오늘날처럼 ‘직구’로 사온 건 아니고, 해상 교역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고려 청자는 원래 중국 계열 아닌가요?
맞아요. 고려 청자의 뿌리는 중국 도자기, 특히 월자요(越窯) 계통이에요.
하지만 아라비아와 중국이 활발히 교류하던 시기라, 중국 도자기에는 이미 이슬람권의 영향을 받은 문양과 색감이 스며있었죠.
이게 고려로 들어오면서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겁니다.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아라비아권 도자기는 기하학 무늬, 코발트 블루 같은 색감을 자주 썼어요.
이런 양식이 중국을 거쳐 고려 문양 속에 은근히 녹아든 거죠.
그래도 고려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상감 기법과 ‘비색’이라 불리는 독자적인 옥빛 유약을 개발해 완전히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었어요.
고려는 어떻게 이런 걸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은 물류!
고려는 해상 무역과 내륙 수로가 정말 발달했어요.
강진, 부안에서 만든 청자가 개경까지 빠르게 올라갔고, 외국 상인들도 쉽게 드나들 수 있었죠.
이런 개방성과 물류력 덕분에 아라비아 도자기도 고려 땅을 밟을 수 있었던 겁니다.
한눈에 보는 고려-아라비아 도자기 이야기
시기 | 11세기, 무슬림 상인 고려 방문 |
직접 영향 | 제한적, 주로 중국 경유 |
중국 기반 | 월자요 계통 → 고려만의 상감·비색 발전 |
간접 영향 | 기하학 문양, 코발트 블루 색감 |
배경 | 발달한 해상·수로 교역망 |
마무리
결국 고려 청자는 중국 도자기 기술을 바탕으로 하되,
아라비아의 멋을 살짝 간접 수입해 더 세련된 색감과 문양을 입혔다고 볼 수 있어요.
500년 전 한반도에 이미 이런 글로벌 감성이 있었다니, 멋지지 않나요?
👉 여러분이라면 고려청자에 어떤 문양을 넣어보고 싶으세요? 전 아라비아 별자리 무늬 넣으면 꽤 예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