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에도 미라가 있었다? 회곽묘로 탄생한 미스터리 미라 이야기

tipntalk 2025. 8. 16. 03:45

조선 후기 회곽묘 양식 묘지에서 발굴된 자연 미라와 관련 유구를 조사 중인 모습. 묘강(무덤 틀) 구조와 미라의 상태를 과학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장면. 출처 : Chang Seok Oh 외, Tracing the historical origin of Joseon mummies… , ResearchGate (Figure 3 해당 이미지)

안녕하세요!
“조선에도 미라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다들 놀라시죠? 이집트나 페루 같은 나라에서만 있을 줄 알았던 미라가, 바로 우리나라 조선 시대에도 존재했다는 사실!
오늘은 회곽묘라는 독특한 장례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조선 미라에 대해 흥미롭게 알아볼게요.

조선에도 미라가 존재했다는 사실, 왜 놀라울까?

‘조선 미라’는 한국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미라입니다. 한국은 건조하거나 추운 기후가 아닌 만큼 자연적인 미라 형성은 어렵다고 여겨졌는데요, 조선 시대에는 특별한 이유로 미라가 만들어졌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회곽묘라는 장례문화가 있어요.

회곽묘, 미라를 만든 조선 장례문화의 핵심

회곽묘란 관 주변을 석회, 모래, 황토 등으로 둘러 굳히는 무덤 형태예요.
석회가 물과 반응하면서 열을 내고 굳는 과정에서 무덤 내부는 멸균 상태가 됩니다.
이로 인해 시신은 부패되지 않고, 놀라울 만큼 온전한 상태로 보존되었죠.

특히 조선의 유교식 장례에서는 방부 목적 없이도 자연스럽게 이런 방식이 자리잡았고, 이는 지금의 미라 발굴로 이어졌습니다.

실제 발굴된 조선 미라 사례들

오산에서 발견된 16세기 여성 미라

2010년 경기도 오산에서 산업단지 공사 중 16세기 여성 미라가 발견됐어요.
‘의인 여흥 이씨’의 명정이 있었고, 조선 시대 복식과 장신구가 거의 완벽히 보존돼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죠.

구미에서 발견된 학자 고응척 미라

2019년에는 경북 구미에서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였던 고응척(1531~1605)의 미라가 발견됐어요.
회곽묘 안에서 유복, 버선, 베개 등이 출토되며 장례 풍습과 복식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었죠.

문경·양주 등지에서도 미라 발굴

문경 흥덕동에서는 심혈관 질환이 사인으로 추정되는 35~50세 여성 미라가 발굴됐고,
경기 양주에서는 기생충 감염 상태가 확인된 5세 남아 미라도 나왔어요.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회곽묘 형태의 무덤이 발굴되며, 조선 미라는 점점 더 체계적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학문적 활용과 과학적 분석의 가치

조선 미라는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연구 자료로 활용되고 있어요.

복식사 연구: 당시의 의복, 장신구, 매장 방식 등을 생생하게 재현 가능
기생충학·의학사: 미라의 내장·분변 등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돼 조선인의 식습관과 질병 분포를 분석
문화 인류학: 조선인의 장례문화와 유교 사상 반영

예를 들어 조충(촌충)이 거의 발견되지 않은 이유는 ‘삶아서 먹는’ 조선의 식문화 덕분이라는 분석도 있었답니다.

요약 정리 & 여러분의 생각은?

항목내용

미라의 존재 이유	회곽묘 장례문화로 인한 자연 미라 형성
대표 발굴 사례	오산 여흥 이씨, 구미 고응척, 문경 여성, 양주 어린이 미라 등
연구 활용 분야	복식사, 기생충학, 보건학, 인류학 등 다방면

이처럼 조선의 미라들은 단순히 고대의 유물이 아니라,
과거 삶의 방식과 건강 상태를 현대에 전하는 타임캡슐과도 같아요.

여러분은 조선 미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야기를 처음 들으셨다면 댓글로 놀라움과 의견을 나눠주세요!
혹시 미라 전시를 본 적이 있다면, 그때의 느낌도 함께 공유해주세요 :)